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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날을 축하하는 날이다. 처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어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되는 전무후무하고 신비로운 기적이 일어났다(마 1:18; 눅 1:34-35).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범죄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현대의 종교다원주의적 신학에서 성탄절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다.

 

루터란 신학자 조셉 시틀러(Joseph Sittler)의 소위 ‘우주적 그리스도’ 개념과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Karl Rahner)의 ‘익명의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성탄절은 기뻐할 이유가 하나도 없게 되어버렸다. 아무 종교를 믿는지 혹은 아예 어느 종교도 믿지 않아도 구원받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러한 사상은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이미 1961년 뉴델리 총회부터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에게는 성탄절이 별 의미가 없고 그저 휴가를 받아서 놀고 즐기는 휴일일 뿐이다. 이러한 현대신학의 추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탄생하신 날로서의 성탄절에 우리는 무엇을 음미해야 할 것인가? 

 

1. 성탄절과 삼위일체 교리

 

신명기 6:4의 “들으라 이스라엘아 여호와는 우리 하나님이시요 여호와는 하나이시니”라는 말씀은 유대교의 유일한 교리이고 제일 큰 진리이다(유대교는 이 구절에서 '우리'를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잘못을 범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이 한 분이시고 여호와이심을 주장한다. 그러면 어떻게 삼위일체인가? 예수님은 어떻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2위 성자 하나님이시고, 본질적으로 하나님이신가?

 

유일신 세계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존재 내의 구분을 선포했다. 요한은 아무런 변명이나 설명 없이 태초에 말씀이 계시고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제시했다(요 1:1). 말씀이 하나님이신 증거를 그의 창조 사역에 두었다 (요 1:3). 만물은 모두 다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지어진 것은 그 없이는 아무것도 만들어진 것이 없다. 만물을 만드신 이는 창조주이고 그는 하나님으로서 역사하심을 말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육신으로 나타나셨어도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로 삼아 자기와 하나님을 완전히 동등으로 삼았다(요 5:17-18).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더구나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고 하여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과 동등이시고 하나이심을 천명하셨다. 그리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요 6:33-35).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께만 있는데 자신을 사람의 생명의 떡이라 하여 자기가 하나님으로서 생명의 원천임을 밝혔다(6:33-58).

 

(1) 여호와 하나님의 성육신 

 

예수님은 구약의 ‘여호와’의 헬라어 번역인 ‘에고 에이미’ (εγω ειμι)를 두 번이나 자기에게 적용하였다(요 8:24, 28). 현대어 성경들이 “나는 그니라”고 번역했으나 그냥 “나는 있다” 혹은 “나는 여호와라”는 뜻이다. “내가 여호와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요 8:24). 또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가 아니라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고”가 바른 번역이다(요 8:28). 예수 그리스도는 εγω ειμι를 두 번이나 자기에게 적용하여 자기를 여호와와 일치시켰다. 라틴어 번역 성경인 Vulgata도 ego sum을 두 번 다 사용하였다(요 8:24, 28). 이 주장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을 구약의 여호와와 완전히 일치시켰다. 

 

사도 요한도 지금 자기들 앞에 계신 이가 구약의 여호와이심을 강조한다. 이 진리를 아무리 많은 표적을 행하였어도 믿지 않았다. 이렇게 믿지 않는 것은 이사야에게 허락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다. 이사야는 영광 중에 계신 여호와를 뵈었다. 이사야가 여호와의 영광을 본 것은 바로 지금 성육신하여 자기 가운데 계신 주의 영광을 본 것이었다(요 12:38-41).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이렇게 사도요한은 성육신하신 아들이 구약의 여호와와 동일자임을 강조하였다. 즉 아들은 아버지와 동등이고 한 하나님이심을 말한다. 

 

(2) 성령 담지자와 파송자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과 자기와의 관계에 있어서 자기는 하나님의 보내신 자로서 성령을 한량없이 받는다고 하여 성령의 담지자임을 명백히 하였다(요 3:34). 이제까지 성령을 자기 몸에 담지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뿐이었다. 또 성령이 내주한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요단강에서 세례 받을 때(요 1:31-32) 성령을 한량없이 받아 담지하였음을 밝혔다(요 1:32-33, 3:34).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이 강이 흘러나리라고 하여 성령을 주는 자임을 주장하였다. 성령을 주시는 이는 하나님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만 믿으면 성령을 받는다고 하여 자기가 아버지처럼 성령으로 세례 주는 하나님이심을 밝힌다(요 7:37-39). 성령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다. 왜냐하면 성령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주 예수는 성령 주는 자로서 성령의 하나님 되심을 증언하였다. 

 

(3) 아버지와 아들의 성령파송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요 15:26). 주 예수는 성령을 하나님의 아들과 동등이신 하나님을 밝히고 있다. 보혜사 성령이 아버지께로서 나오신다고 하였다(요 15:26).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에게서 나오셨듯이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성령 하나님의 파송자는 아들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삼위일체 교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그래서 삼위일체 교리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요한복음 1:1과 10:30 등에 근거하여 성부와 동일본질(homoousia)을 성자에게 적용한 것이 325년 기독교 최초의 공의회인 니케아 회의에서 수용되었다. 

 

또한 요한복음 15:26 등에 근거하여 성령님도 하나님과 동일본질임이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채택되었다. 동일본질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동일본질’ 때문에 삼위 하나님은 (3 persons) 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one God) 삼위일체의 기본이다. 어거스틴의 「삼위일체론」에서 ‘성령이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심’이 공개적으로 주장되었다. 어거스틴의 위대함은 바로 이러한 삼위일체론의 정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미 예수께서 가르치시고 성경에 계시된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독교회가 공적으로 수용하기까지 약 400년이 걸렸다. 

 

2. 성탄절과 성육신 교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은 하나님의 성육신이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여 자기 백성 삼기 위해 사람이 되셨다. 사람이 되시되 죄과를 지시고 피 흘려 사람들을 속량하려고 성육신하셨다. 백성을 구원할 뿐 아니라 구원된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성육신 하셨다(요 1:14). 성경은 모든 인류의 범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의 성육신을 말하고 그의 죽음을 통한 속죄를 말한다. 이것이 성육신이다. 

 

 (1) 성육신의 동기

 

성육신의 동인과 동기는 인간의 죄이다. 아담의 범죄로 인한 타락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의 죄가 동기가 되어서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다.

 

그렇지만 신학의 역사를 보면 이러한 성경의 진리와 반대되는 주장이 많았다. 예컨대 오리게네스는 만유의 회복에 더 중점을 두었다. 그렇다보니 사탄까지도 회복된다는 말을 했다. 둔스 스코투스는 하나님의 말씀의 육을 영화롭게 해주려는 하나님의 작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종교개혁 때 루터교회의 오시안더는 죄와 상관없이 성육신이 작정되었다고 말한다.

 

칼 발트는 19세기 헤겔의 영향으로 성육신을 통한 신인연합을 이루어 하나님이 자기 존재에의 동참을 허락했다고 말한다. 즉 인류를 신화(Deify)하기 위하여 성육신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칼 발트는 예수님이 하나님이 아니고 단지 인간임을 주장하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성육신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성경의 증거를 따라 성육신은 인간의 죄가 동기가 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2) 성육신의 목적

 

성육신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루어져야 했다. 인류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법의 성취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죄인이 죄인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이 구원에 필연적이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인간의 죄는 언약을 파기한 것에 따른 죄의 형벌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성육신으로 원상회복을 이루어야 했다. 흠 없는 피의 속죄제사로 죄를 속량해야 인간의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셔야 했다. 범죄한 인성은 자기를 속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성육신의 필요성이다.

 

(3) 한 인격에 두 본성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은 신인의 인격이다. 하나님은 성육신하셔서 신인으로 우리 인류에게 오셨다. 그리고 인류와 함께 하신다. 한 인격이 두 본성을 가짐으로 고대 교회부터 문제 되어 두 본성을 하나의 제3 본성으로 혼합이나 융합시키려 했고, 또 인성의 일부에 신성을 대치하여 인격의 통일성을 이루려 했다. 그 후에는 신성을 제거하여 인간 인격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언제나 신인의 한 인격이다. 

 

칼케돈 신경은 하나님이 성육신하셨지만 그 인격은 신적 인격이고 신적 인격이 인성을 취하였으므로 두 본성에 한 인격으로 확정 고백하였다. ‘한 인격에 두 본성’이 혼합 없이(inconfuse), 변화 없이(immutabiliter), 분열 없이(indivise), 분리 없이(inseparabiliter) 계신다.

 

한 인격으로 계심은 두 인격으로 나뉘거나 분열되지 않고 한 아들 독생하신 하나님,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여기서 한 인격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2위 하나님이시다. 이 고백은 인간의 창안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을 요약한 것뿐이다. 이러한 성육신에 관한 성경의 진리를 교회가 공적으로 수용하기까지 451년이 걸렸다. 

 

우리 기독교에서 삼위일체 교리는 첫 번째 교리이고 두 번째 교리는 성육신 교리이다. 그래서 삼위일체 교리와 성육신 교리를 부인하면 기독교의 핵심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성탄절의 계절에 우리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와 기독론의 성육신 교리를 다시 한번 음미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오늘날 성탄절은 무종교를 포함하여 아무 종교나 믿어도 구원받는다고 주장하여 멸망의 넓은 길로 (마 7:13) 나아가고 있는 로마 가톨릭과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종교다원주의로 인하여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계시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믿지 않은 결과이다. 그러나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 4:12)에 따르면 종교다원주의는 설 곳이 없다. 우리는 성경 66권의 가르침을 따라서 성탄절이 하나님의 성육신의 날로서 하나님 나라 백성의 구원을 위한 날임을 여전히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

 

2021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산에 오미크론까지 창궐하여 우리를 육신적으로 긴장하게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속죄와 구원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수불가결한 하나님의 성육신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마땅히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감사하고 축하하고 경배해야 할 것이다.

 

정 규 철 목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및 이사, 예수인교회 협동목사, 전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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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31 1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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